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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진정한 쉼을 부르다

손끝에 와닿는 시원한 물기와 철썩이는 파도 소리에 가슴이 설렌다.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도 이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이유, 바로 바다가 있어서다.

Text. 최미혜

자유와 설렘, 휴식이 공존하는 양양으로

머릿속이 복잡할 때, 나만을 위한 온전한 휴식이 필요할 때,
우리는 바다를 떠올린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모든 근심과 걱정이 씻겨 내려갈 것 같은 바다를 갈망한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도심을 벗어나 기꺼이 향하는 곳.

목적지는 천혜의 자연을 품은 강원도, 동해다.

강원도 중앙에 위치한 양양군에는
포구 마을이 길게 늘어선 항구와 해변이 자리한다.

강원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남애항에서는 그림 같은 해변과 아담한 항구를 품에 안은 채 붉게 타오르는 해돋이를 볼 수 있고, 북쪽 물치리에서 남쪽 지경리까지 이어진 해변이 우리를 향해 손짓한다.

여름이면 설악해변, 낙산해변, 하조대해변, 죽도해변 등 바다와 땅이 조심스럽게 맞닿는 곳에 사람들의 웃음이 가득하다.

특히 하조대해변 부근에는 길이 1km에 달하는 서핑 전용 해변이 조성되어 수많은 서퍼들의 안식처가 되었다.

서프보드를 타고 파도와 하나가 되어 바다 위를 부유하는 시간.

짙푸른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순간을 온몸으로 느껴본다.

발길이 닿는 대로,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향한 바다.

내뱉는 숨마다 마음에 안정을 주는 그곳에 머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