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해돋이
희뿌연 안개 사이로 붉은 해가 떠오른다. 물결은 명확한 윤곽이 없고, 항구는 색의 덩어리로 암시될 뿐이다.
1872년 클로드 모네가 르아브르 항구를 그린 〈인상, 해돋이〉는 바다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보다 순간의 분위기를 포착해 그린 그림이다. 모네는 파도나 수평선을 명확히 그리지 않는 대신, 해가 떠오르는 찰나의 색채와 분위기를 화폭에 남겼다. 미술 사조 ‘인상주의’라는 이름 역시 이 작품의 제목에서 비롯될 만큼, 미술사에 큰 전환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