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책실
임미선
입사 시기
2021년 12월
나의 자랑 5글자로 말하면?
꼼꼼 책임감
작은 일도 한 번 더 확인하려는 꼼꼼함,
그리고 맡은 일을 끝까지 완수하려는 책임감.
1등항해사라는 공통점이 있는 동료에게 응원 한마디
‘바다’라는 공통된 경험을 품고, 지금은 함께 바다를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합니다. 이제는 바다의
안전을 함께 지켜나가는 동료로서, 앞으로도 더 멀리,
더 힘차게 나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나에게 바다란?
나침반이다!
바다는 내 인생의 방향을 잡아준 존재다! 처음 항해사로서
바다를 만났고, 지금은 해양안전과 신기술 정책을 다루며
여전히 바다와 함께하고 있으니까.
운항상황센터
서아미
입사 시기
2020년 6월
나의 자랑 5글자로 말하면?
리액션 부자
늘 호탕한 웃음으로 리액션을 잘하는 편이라 상대방이
대화하는 걸 좋아함.
1등항해사 경력의 동료에게 응원 한마디
1등항해사가 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여성으로서 그 일을
해냈다면 분명 내면이 단단하고 의지가 굳은 분일 것
같아요. 혹시 힘든 일이 생기면,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서 나아갔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기합을 힘차게 넣고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아자아자!!
나에게 바다란?
두려움을 넘어선 도전이다!
늘 주저하던 나를 일으키고 한계를 넘어서도록 이끌었으니까.
아마 바다가 아니었다면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자신 없는 사람으로 남았을지도 모름.
공단에서 꾸준히 배우고
성장하며, 전문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임미선 주임연구조사원
‘1등항해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특성이
자신과 맞는지 잘 생각해
보고 결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서아미 선임연구조사원
항해사로 근무 당시 사용했던 물건들.
공단에서는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아미
24시간 여객선 운항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요. 비상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상황관리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중입니다. 모니터링 업무에 사용되는 무선통신설비, 선박모니터링시스템, 지능형 CCTV 등 유지보수 업무 또한 제 일이죠. 최근에는 중대재해처벌법의 확대 적용 및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면서, 여객선사의
안전보건 경영관리 지원 업무를 시작했어요.
미선
현재 저는 공단에서 자율운항선박(MASS, Maritime Autonomous Surface Ship) 관련 국내 기술의 국제표준화와 국내 법·제도 및 정책 수립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자율운항선박 협약(MASS Code) 개발 과정에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이자 총괄
간사로 참여 중인데요. 의제문서 제출 등 우리나라의 기술과 정책 방향이 국제 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1등항해사로 승선 생활을 하다가 입사한 걸로
알고 있어요.
아미
네, 햇수로는 5년 정도 승선했는데, 휴가 기간 등을 제외한 실제 승선 기간은 3년 11개월이네요. 승선 경력이 공단 입사에 가장 큰 영향을 줬던 것 같아요.
미선
저는 해양대학교 실습선, 자동차 운반선(PCTC)에서의 실습으로 현장 경험을 쌓았어요. 졸업 후에는 약 5년간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국제항해 상선에 승선하며 해기사로서의 실무 경험을 쌓았고요.
처음 배를 타셨을 때 기억이 궁금해요. 어땠나요?
아미
거대한 선박의 크기에 압도되어 긴장했던 것 같아요. 특히 3등항해사가 되어 처음 당직 근무를 했을 때는 ‘잘할 수 있을까?’, ‘혹시 실수로 사고를 내지는 않을까?’ 이런 고민으로 한 달 내내 긴장과 두려움을 가지고 일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망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익숙해지면서 일과 저에 대해
자부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미선
학교 실습선도 타보지 못한 상태에서 바로 상선 실습에 나서게 된 터라, 설렘보다는 긴장과 걱정이 훨씬 더 컸던 것 같아요.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실수하지 않기 위해 매 순간 더 집중하려 했죠. 다행히도 당시 함께 근무했던 분들이 정말 좋은 분들이셔서, 부족한 점이 많았음에도 금세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었고, 실무를 배우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훗날 공단에 입사하고 나서 그때 가장 존경하고 따랐던 선배 두 분이 현재 KOMSA에서 운항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선배님들! 그때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같은 회사에서 일하게 되어
기뻐요!”
여성 항해사로서 장점은요?
아미
혼자 여성이어서 오히려 선장님을 비롯한 주변 선원들이 잘 챙겨주셨어요. 하역 인부들, 도선사, VTS 요원들 대부분이
남성이라서 그런지 저에게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셨죠. 특히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많이 받아 즐겁기도 했고요. ^^
미선
조직 안에 ‘다양한 시선’이 더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존에는 대부분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던 현장에 제가 합류함으로써, 때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다른 각도에서 문제에 접근할 기회가 생겼어요. 그 덕분에 새로운 대화의 장이 열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협업의 방식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항해 중 지금도 잊지 못하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아미
애니메이션에서만 보던 마다가스카르 섬에 입항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하역 인부들이 안전화와 장갑을 달라고 해서 안 쓰던 것들을 주었더니 랍스터, 새우, 리치, 아보카도, 코코넛 등을 산더미같이 가져다주더라고요. 저희는 출항하고 바비큐 파티를 하면서 맛있게 먹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 열악한
작업환경이 안타까웠습니다.
미선
태평양 한가운데를 항해하던 어느 밤, 끝없이 펼쳐진 은하수를 바라보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육지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깊고 넓은 밤하늘, 그리고 말 그대로 숨이 멎을 만큼 쏟아지는 별빛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어요. 당시 연애 중이던 남편도 같은 시기 다른 배에서 승선 중이었는데, 어느 날 밤, 별을 보며
저를 떠올렸다고 하며 직접 시를 써서 보내주었던 게 기억나
네요.
1등항해사, 특히 여성항해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아미
직업이 가지는 특성이 자신과 맞는지 잘 생각해 보고, 결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다행히 저와 잘 맞아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이 되었지만, 장단점이 극명한 직업이기 때문에 무조건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로 주저하고 있다면 과감히 도전해 보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미선
항해사라는 직업은 낯설고 도전적인 직업이긴 해요. 하지만,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분명히 잘 해낼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성 항해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지금의 도전이 누군가에게는 길이 되고, 용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항구나 여행지를 추천해 주세요.
아미
바르셀로나가 가장 좋았습니다. 워낙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 스페인 음식이 정말 맛있었고, 여느 유럽의 풍경들과는 달리 가우디의 건축물들은 정말 개성적이고 신기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미선
자동차운반선 실습 시절, 선장님과 상륙했던 남미 칠레의 산티아고항이 기억에 남습니다. 장거리 항해를 마치고 도착한 그곳에서 마주한 남태평양의 광활한 백사장과 맑은 하늘, 그리고 해 질 무렵, 바닷바람을 맞으며 마신 맥주 한 잔은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장기간 항해로 살짝 지쳐있던 시기에 짧지만, 깊은 위로를
해주었던 풍경이었거든요.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아미
올해의 목표는 체력을 올려서 하프마라톤에 도전하고 싶어요. 최근 러닝을 시작했거든요.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올려서 의욕적인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려고요.
미선
저의 가장 큰 목표는 꾸준히 성장하며 전문성을 깊이 쌓아가는 것입니다. 현재 공단에서 자율운항선박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기술과 제도 양 측면에서 국내외 논의 흐름을 균형 있게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쁜 일상에서도 꾸준히 공부하고 글을 쓰는 습관을
이어가는 것, 그리고 작은 루틴을 소중히 지키며 에너지를 잘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한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