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3

제대로 살 오른 완도 전복으로
에너지 끌어 올려~~!!!
미로식당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전복은 회로, 죽으로, 찌개로 요리해도 손색없는 최고의 식재료다. 영양도 풍부해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진상품’, ‘바다의 산삼’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귀하디귀한 식재료 전복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전라남도 완도가 답이다. 완도는 전복의 성지라 불릴 만큼 ‘전복’에 진심이니까!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완도 전복, 잘 났어 정말~!

완도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푸른 바다로 유명한 곳이다. 게다가 맥반석 지형을 갖추고 있어 전복이 자라기에 알맞은 환경을 자랑한다. 실제로 완도에 가면 전복 양식장을 손쉽게 볼 수 있다. 완도에서 1시간 남짓 떨어진 섬 청산도도 마찬가지다. 빨간색 부표로 표시를 해둔 거대한 전복 양식장이 바다 곳곳에 펼쳐져 있는 모습은 여느 바다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많이 나는 만큼 좋은 품질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법. 하지만 완도는 품질과 맛, 생산량을 동시에 잡으며 ‘전복하면 완도, 완도하면 전복’이라는 말을 탄생시켰다. 완도의 자부심 전복에는 어떤 특별한 비밀이 있을까? 그 비밀은 바로 먹이로 사람도 먹을 수 있을 만큼 깨끗한 미역과 다시마를 쓴다는 것이다. 완도는 서해안의 한류와 남해안의 난류가 합쳐지는 해역으로 해조류가 자라기도 좋은 조건이다. 그 말은 즉, 다시마와 김, 미역을 양식하기도 좋다는 거다. 그러니 좋은 조건에서 자란 먹이를 먹고 자란 완도 전복은 부드럽고, 영양이 풍부해 맛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살 오른 완도 전복

전남 완도군 청산면 청산로 1619-3

전복 한 상으로 파워 올려~!

청산도 도청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미로식당은 지역 주민들도 자주 찾는 맛집 중의 맛집이다. 외관이나 내부는 더없이 평범하다. 하지만 주민들이 인정하는 맛집이라 함은 맛으로 승부하면 되는 법. 미로식당에서는 명품 완도전복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갖은 해물과 전복을 넣고 끓인 고소한 전복뚝배기부터 얼큰한 맛이 일품인 전복순두부, 살이 제대로 오른 전복을 송송 썰어 얹은 전복해초비빔밥이 이 집의 킥이다. 이 메뉴들에 들어간 완도 전복은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해 고기를 먹는듯한 착각마저 든다. 이 집을 다녀간 많은 사람이 공통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맛”, “여행지에서 찾은 집밥”이라는 평을 했다.
매일 사장님이 직접 전복을 비롯한 식자재를 손질해 신선도 역시 보장된다. 게다가 이른 아침에 문을 여는 것도 여행자들에게는 굉장한 장점. 7시 30분부터 가게 문을 열어서 아침 배를 타고 청산도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미로식당에 들러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여행길에 올라 보자. 영양이 듬뿍 담긴 완도전복과 미로식당 사장님의 손맛에 고된 여행길이 지치지 않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