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2

파란 바다를 품고 추억을 담다 공간487

누구나 꿈꾸는 소망이 있을 것이다. 파란 바다가 보이고, 작은 정원이 있는 동화 같은 집에서 살아봤으면 하는 그런 소망. 이곳에서라면 어쩌면 그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누군가가 간직한 바람을 이뤄주기 위해, 파란 바다를 품은 공간487은 늘 그 자리에서 여행자들을 기다린다. 비록 잠깐일지라도.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태안의 몽산포 해수욕장은 깨끗한 백사장과 끝없이 펼쳐진 솔밭이 아름다운 곳이다. 그 옆에 있는 몽산포항은 작은 항구인데, 뱃일과 해루질을 하는 어업인들을 볼 수 있다. 붐비는 것 없이 한적해서 조용히 산책하기도 좋다.
공간487은 몽산포항과 몽산포해수욕장이 바로 보이는 마을에 자리한 펜션이다. 돌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주인 부부가 직접 가꾼 정겨운 마당이 보인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마당을 빼곡히 메우고 있고, 마당에 서면 몽산포 바다가 한눈에 담긴다.

‘공간487’의 ‘487’은 이곳의 지번이다. 강원도에서 살던 주인 부부가 내려와서 터를 잡은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다. 공간 하나, 하나에 주인 부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물론 이렇게 소박하면서도 멋진 공간을 꾸밀 수 있었던 것은 부부의 딸 덕분이었다.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디자인 일을 하는 딸이 부모님을 위해 기존에 있던 펜션을 지금의 공간487로 리모델링했다.

세월이 느껴지는 외관에 비해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깔끔한 요즘 스타일의 방이 여행자를 반긴다. 이곳의 매력 포인트는 전 객실이 오션뷰라는 것이다. 통창 너머로 몽산포 바다가 보이는데, 날씨가 좋은 날에 네모난 창에 담기는 경치는 정말 그림 같다. 이용객들 대부분은 이 경치 때문에 다음 방문을 기약하기도 한다고.
편안하고 깨끗한 침구류도 이곳의 장점. 테이블 위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소라, 조개껍질을 채워 넣어 진열대 위에 올려둔 오브제도 인상적이다. 게다가 미리 갯벌체험을 신청하면 호미, 장화, 바구니, 소금통을 대여해 주는데 이게 또 여기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다. 태안에서 유명한 바지락, 맛조개, 동죽, 백합조개를 직접 캘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간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