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노래

바다를 품고 파도에 띄운 노래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는 각기 다른 사연으로 찾아오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설렘과 그리움, 자유와 추억이 공존하는 그곳에서 우리는 만남과 사랑, 때로는 이별을 떠올리곤 한다. 시대별 노래 속 바다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글. 편집실
목포의 눈물
이난영

일제강점기 목포항을 배경으로 이별의 아픔과 민족의 수난을 그린 곡이다. 이난영의 애절한 창법이 돋보이는 히트곡으로 시대를 뛰어넘은 불후의 명곡으로 꼽힌다. 가사에도 언급되는 목포 유달산에 이 곡을 기념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가요 노래비가 세워졌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조용필

부산항을 통해 떠난 형제를 향한 그리움을 담은 트로트 록이다. 재일동포의 모국 방문이 이어지던 시대상을 반영한 곡으로, 가사 속의 ‘형제’는 재일동포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당시 무명 가수였던 조용필은 이 노래가 크게 히트하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겨울 바다
푸른하늘

싱어송라이터 유영석을 중심으로 구성된 밴드 푸른하늘의 데뷔곡이다. 첫사랑과 아름다운 겨울 바다를 함께 바라보고 싶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 유영석이 짝사랑의 아픔을 경험한 후 중3 때 만든 자작곡으로, 드라마 <응답하라 1994> OST로 사용되어 화제가 됐다.

해변의 여인
쿨

약 30년 지난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여름 대표곡으로, 리메이크곡도 수차례 발매됐다. 권태기를 겪는 연인이 휴가철 해변을 찾았다가 각각 새로운 연인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를 그린 노래다. 하와이풍 멜로디와 재치 있는 가사, 익살스러운 랩이 돋보인다.

여수 밤바다
버스커버스커

여수 밤바다에 비친 불빛들을 바라보며 연인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아름다운 가사로 담은 곡이다. 보컬 장범준이 여수 만성리 검은 모래해변에서 영감을 얻어 작사했다. 이 곡이 발매된 후 여수는 연평균 1,30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 있는 관광 도시가 되었다.

파도가 끝나는 곳까지
DAY6(Even of Day)

밴드 데이식스의 세 멤버가 모인 유닛(소그룹)이 발표한 곡이다. 세상이라는 바다 위를 인생이라는 배를 타고 건너며, 소중한 사람에게 거친 파도를 함께 건너자는 위로를 건넨다. 아름다운 비유와 잔잔한 악기 연주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