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바다에 푹~ 빠져볼까? 우리가 몰랐던 해양 상식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여전히 신비로운 세계로 남아있는 바다. 넓고 깊은 바닷속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흥미로운 사실들이 숨어 있다. 바다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글. 편집실

물고기도 예방주사를 맞는다?

사람은 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맞는다. 특히 몇 년 전,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한층 더 강화됐다. 백신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해양 생물에게도 필요하다. 전염성 질환을 막고 생존확률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백신을 놓을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면역 반응성이 가장 뛰어난 방법은 사람에게 하듯 물고기에게 직접 주사를 놓는 주사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주사를 놓는 과정에서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물에 백신을 희석하는 침지법은 한꺼번에 많은 물고기에게 접종하는 방법이다. 물고기가 받는 스트레스가 비교적 적어 치어들에게도 접종이 가능하지만, 백신의 지속 시간이 짧아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수산용 백신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방식은 경구 투여법이다. 이는 물고기가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료에 백신을 섞어 먹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효과가 반감되고 접종 후 오랜 시간이 지나야 약효가 나타난다는 단점이 있다.

물은 투명한데 바다는 푸른색인 이유?

바다를 떠올려 보라고 하면 대부분이 푸른색 바다를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손으로 바닷물을 떠보면 투명하다. 투명한 물로 이루어진 바다는 왜 푸른색을 띨까? 가장 큰 이유는 빛의 산란 현상 때문이다. 물체와 만난 빛의 일부는 흡수되고 일부는 사방으로 퍼지는데, 이를 산란 현상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렇게 산란되는 빛을 색으로 받아들인다. 햇빛이 바닷물을 만났을 때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등 파장이 긴 색깔을 흡수한다. 하지만 파장이 짧은 푸른색은 잘 흡수되지 않고 산란되어 다시 우리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바닷물을 푸른색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바다의 푸른색이 점점 짙어지다가 검은색으로 보이게 되는 것은 빛이 모두 흡수되어 원래의 바다 색깔을 띠기 때문이다.
빛뿐만 아니라 바닷속 부유물 등 해수 성분도 바다의 색깔을 결정짓는 요소로 꼽을 수 있다. 수온이 높은 지중해, 인도양은 산호가 많이 자라는데, 이 산호에서 나온 석회질 성분이 물에 녹아 바다를 청록색으로 보이게 한다. 수심이 비교적 얕고 조석 간만의 차가 큰 바다는 바닷속 진흙 때문에 황토색을 띠기도 한다. 우리나라 서해가 대표적으로, 중국 황하강을 통해 유입되는 대량의 모래로 인해 황토색으로 보여 황해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