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은 유독 짧다고 합니다.
짧게 머물다 간다는 걸 알아서 그런지
바람 타고 전해오는 봄날의 향기가
유독 짙게 다가옵니다.
저마다의 모습을 뽐내고 있는 꽃의 향기,
맑은 하늘을 닮은 푸른 바다의 향기···.
자연이 선사하는 향기가 좋아 마음껏 걸어봅니다.
시린 겨울에는 보지 못했던
따뜻한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만선의 꿈을 가득 안고 바다로 향하는 어업인들,
모처럼만의 잔잔한 파도에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싱싱한 제철 해산물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까지.
봄바람이 가져다준 풍경들에
잠깐이나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향기를 가득 머금고 지나는 봄바람이
조금만 더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향기로운 海,
우리가 더 오래오래 누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