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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으로

동해지사 &
동해운항관리센터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동해의 안전을 수호하는
One-Team의 저력

해마다 여름이면 많은 이가 바다를 찾는다. 우리나라의 많은 바다 중에 여름날 가기 좋은 바다를 떠올린다면, 단연 동해가 아닐까. 바다색이 유독 맑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무더위가 사라지는 기분이 든다. 이 맑고 아름다운 동해에서 많은 사람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쉬어가기까지, 그 곁에는 동해의 KOMSA인들이 있었다.

동해지사

검사 인력 부족으로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본연의 업무를 묵묵히 해나가는 동해, 속초, 주문진에 있는 10명의 직원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아울러 동해지사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강원도 지역 선박종사자 여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_정해청 지사장

따로 또 같이하는 긴밀한 소통

동해지사 사무실이 조용하다. 사무실이 이토록 조용한 까닭은 동해지사의 검사원들 대부분이 현장에서 검사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원거리 출장이 많은 동해지사 특성상 강원도 내 2개 지역에 출장소 및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어서다.
“동해지사는 속초출장소, 강릉 주문진에 주문진사무소를 운영 중입니다. 동해지사를 포함해 총 3개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어 무엇보다도 소통과 협업이 중요한 곳입니다.”
서로 흩어져 있는 만큼 정해청 지사장이 평소에도 가장 강조하는 것은 단연 소통이다. 흩어져 있기도 하고, 강원도 지역의 해안선 233km와 원거리인 철원, 원주 등의 지역 내수면에 있는 선박 대부분을 검사 대상으로 하고 있어 긴밀하게 소통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속초출장소, 주문진사무소를 포함한 동해지사 직원들은 선박검사는 물론 선박상태평가 용역 등 협업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서로 소통하며 협력한다.
“우리 지사는 원거리 3곳에 사무실이 산재 되어 직원들도 분산 배치되어 있습니다. 소수의 인원으로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 간담회 실시 등 관련 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여건이 녹록지 않음에도 지속적으로 관련 활동을 추진할 수 있는 것도 직원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 이상을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과도 긴밀히 소통하다

이렇듯 소통과 협력을 제1원칙으로 삼아서일까. 동해지사에는 최근 좋은 일이 있었다. 바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다. 1위가 아님에도 동해지사 직원들에게는 매우 유의미한 성과였다.
“저희는 기획재정부에서 주관하는 고객만족도 조사를 매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동해지사의 성적이 매우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올해 4월에 발표된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96.6이라는 점수로 전체 부서 중 2위를 차지했습니다.”
동해, 속초, 주문진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한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및 찾아가는 고객간담회 실시 등 고객과의 소통의 끈을 놓지 않은 덕분이었다.
“직원들이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는 덕분에 작지만 강한 지사, 변방이지만 중심인 지사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어진 본연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함은 물론, 공단의 모든 업무에 솔선수범해 전국 각 지사의 롤모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꼼꼼한 선박검사 등을 통해 중대 해양사고 없는 안전한 바다, 깨끗한 동해바다를 지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소통과 협업 능력을 무기로 동해지사는 앞으로도 단단한 팀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동해운항관리센터

묵호항에서 안전한 바닷길을 책임지다

동해운항관리센터에는 김민수 센터장, 민기현 대리, 김광현 대리 총 3명의 운항관리자가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묵호-울릉, 강릉-울릉 2개의 항로 및 씨스타1호, 씨스타5호 2개의 여객선을 대상으로 운항관리업무를 수행하는 중이다.
“저희가 운항관리하는 여객선은 울릉도·독도를 여행하는 관광객이 주로 이용합니다. 여행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4개월간 여객선이 운항하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무 특성상 겨울이면 동해운항관리센터 직원들은 다른 지역의 운항관리센터로 파견 갔다가 봄이 되면 다시 동해로 돌아와 만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다시 만나게 되면 반가움을 감추지 못한다고.
“사실 겨울철뿐만 아니더라도 저희는 보통 대부분의 업무를 혼자하고 있습니다. 동해운항관리센터와 강릉 파견지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혼자서 일하는 만큼,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소통하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죠.”

동해운항관리센터와 함께 언제나 ‘안전’하세요!

이들의 업무는 이른 아침부터 18시까지 바쁘게 돌아간다. “관리 및 점검뿐만 아니라 여객선 운항 정보를 실시간으로 SNS에 게시하는 것도 저희의 일입니다. 특히 여름처럼 이용객이 많아지는 계절에는 대국민 해양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안전교육을 진행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다. 여객선 항로 및 기항지의 위해요소 발굴 및 제거, 여객선 이용객 통계 집계·분석, 여객선 관계기관과의 논의 등 여객선 안전에 관한 폭넓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풍랑특보가 해제되더라도 동해안의 너울성 파도는 위력이 어마어마하거든요. 예측했던 것과 달라서 여객선 출항을 결정지었다가도 회항한 적도 있어요. 이럴 때마다 운항 결정을 더욱 신중하게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매번 안전에 대한 책임감과 각오를 다지지만, 작년부터 동해운항관리센터가 관리하는 항로인 울릉도 여행객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동해운항관리센터는 늘 그 자리에서 운항관리업무를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안전에 대한 꾸준한 관리, 감독이 여객선 안전투자 소홀로 이어지는 불상사가 없도록 말이다.
“동해에서 근무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맛집도 많고, 유명한 여행지도 많아요. 앞으로도 많은 분이 동해를 찾을 수 있도록 운항관리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바다 여행은 안전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만족스러움이 배가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동해운항관리센터 운항관리자들. 그들의 올곧음이 동해를 더욱 푸르게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