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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옆 골목

눈이 부시게
제주 종달리

종달리에 가면 꼭 걸어서 여행하세요. 골목마다 다른 감성과 낭만이 숨어 있는 곳,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되는 곳, 낯선 길을 배회하는 일이 얼마나 설레는지 알려주는 곳. 차를 타고 빠르게 지나쳐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동네랍니다.

글. 박영화 사진. 정우철

벨롱벨롱 종달리
촘말로 좋수다

맨도롱 또똣 종달리 혼자옵서예

제주도 동쪽 구좌읍 종달리

제주도 동쪽 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제주운항관리센터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이름 예쁜 마을이 있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종달(終達)’은 맨 끝에 있는 땅, 제주목의 동쪽 끝 마을, 또는 종처럼 생긴 지미봉 인근에 생긴 마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종달리는 섬, 바다, 오름을 한 번에 품은 볼거리 가득한 마을이다. 그중에서도 지미봉을 빼고 마을을 소개할 수 없는데, 해발고도 165.8m의 지미봉은 종달리 어느 곳에서도 보일 만큼 우뚝 솟아 있다. 지미봉 정상에 오르면 가까이는 우도가 보이고 멀리 한라산의 풍경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종달리가 뜨는 이유

최근 들어 SNS에 종달리 풍경을 담은 사진을 자주 볼 수 있다. 여행객 사이에서 숨은 명소로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 탁 트인 바다와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 한가로이 산책할 수 있는 조용하고 아담한 마을의 정겨운 풍경은 물론이거니와 예쁜 카페와 아기자기한 식당, 소품숍과 서점이 제법 많아진 까닭이다. 마을 안에 자연스럽게 하나둘 생긴 예쁜 가게들이 어우러지면서 사람들이 찾아오고 싶은 아기자기한 동네가 완성되었다.
마을 내 가게들은 모여 있지 않아서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그러다 길을 잘못 들어 골목을 헤매도 괜찮다. 오히려 좋다. 우연히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게 되면 마치 보물이라도 찾은 것처럼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될 테니까. 조용한 주택가의 정취와 감성 가득한 상점이 만들어낸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제주도 동쪽 끝, 종달리로 향하자.

제주 바당은 놀멍 봅서

어디 감수광?

골목 투어에 나서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종달리의 핫한 장소들.

농당 갑서양~

1 고망난돌불턱

제주를 여행하다 보면 가만히 앉아 제주의 바람을 온전히 느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을 만나게 되는데, 불턱이 그런 곳이다. 불턱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이자 작업 중 휴식하는 장소였다. 종달리에는 이런 천연 불턱들이 해안가에 수두룩한데, 그중에서도 ‘고망난돌불턱’이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제주어 ‘고망난돌’은 ‘구멍이 난 돌’이라는 뜻으로, 바위 사이에 있는 구멍을 말한다. 고망난돌불턱은 커다란 바위들이 머리를 맞댄 채 아치형의 돔을 만들고 있다.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10

2 종달리전망대

종달리전망대는 높은 언덕 위에 흡사 배의 갑판처럼 보이는 모양으로 세워져 있다. 전망대에서는 동쪽의 성산일출봉, 서쪽의 천연기념물 19호인 토끼섬 문주란 자생지, 우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주 바람을 맞으며 파란 바다와 아름다운 비경을 만날 수 있는, 제주스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면 해변을 따라 500m 정도 이어진 산책로도 좋다. 걷기 편안하게 데크로 되어있다.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2196

3 해녀의 부엌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종달리 포구 부두 위에 덩그러니 자리한 해녀의 부엌. 이곳은 20년 전, 생선을 경매하던 활선어 제주 종달리 위판장이었다. 세월이 흘러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창고로 변한 이곳을 청년 예술인들이 뜻을 모아 국내 최초 해녀 극장식 레스토랑을 탄생시켰다. 해녀의 부엌 종달점에서 진행되는 ‘해녀이야기’는 종달리 최고령 해녀인 권영희, 김춘옥 해녀를 비롯하여 수십 년을 바다에서 살아온 해녀가 직접 출연하여 억척스러운 삶과 애환을 이야기하는 토크쇼 형식의 공연이다.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2265(해녀의 부엌 종달점)

4 소심한책방

소심한책방은 종달리를 대표하는 동네 책방이다. 종달리와 잘 어우러지는 외관을 지닌 서점으로, 주인장의 취향으로 차곡차곡 채워진 다양한 책이 있다.
소심한책방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숨겨진 책, 시크릿 북이다. 책에 대해 어떤 정보도 모른 채 마스터가 책을 읽고 느낀 감상이나 힌트만으로 마음에 드는 번호의 책을 고르는 것이다. 봉투에 예쁘게 포장된 책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선물을 갖게 된 것처럼 설레고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게 된다.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동길 36-10

10:00~18:00

5 종달리소금밭체험시설

종달리는 한때 유명한 소금생산지였다. 바다 가까이 평평하면서도 너른 땅이 펼쳐져 있고, 물 시간도 적당해 종달리를 염전의 최적지로 택한 것이라고 한다. ‘소금 하면 종달, 종달 하면 소금’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고, 종달리 사람들을 소금바치(소금밭+이 : 소금 밭사람), 또는 소금쟁이라 부르기도 했다.
염전이었던 곳은 세월이 흘러 갈대가 무성한 습지나 농경지로 변했다.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은 소금밭을 잊지 않기 위해 종달리사무소 앞에는 소금밭체험시설을 운영 중이다. 종달리 소금 생산과정 설명판, 나라별·종류별 소금, 염전 이용 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소금 초콜릿 만들기, 키링 만들기 등 체험활동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종달리 소금밭이 있는 곳은 현재 올레길 1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동길 3

10:00~17:00 토, 일 휴무

6 종달리엔심야식당

종달리엔심야식당은 오후 6시부터 운영된다. 어둠이 내려앉은 조용한 마을에 밤하늘의 별과 식당의 조명만 빛나는데, 이 모습이 너무나 낭만적이다.
대표 메뉴는 달고기튀김이다. 달고기는 제주에서 잡히는 자연산 제주 생선으로 몸에 달 모양의 무늬가 있어 달고기라 불린다고 한다. 주로 옥돔, 고등어, 조기 등 고급 어종을 통으로 잡아먹는 달고기는 그만큼 맛이 좋단다. 잔가시가 없고 흰 살이 풍부하여 통째로 바삭하게 튀겨 머리부터 꼬리지느러미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다. 예약자 우선 좌석 배정으로 진행되니 예약은 필수다.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7길 15

18:00~23:00 화, 수 휴무

핫플레이스를 소개 합니다~


7 두가시앤오가니끄

소품숍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작은 카페다. 독특한 메뉴가 많은데, ‘백향과 에이드’, ‘종달라테’ 등이 있다. 맛도 맛이지만 그 모습이 예쁘니 사진은 필수!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5길 3

8 만나빵집

외관이 매력적인 빵집이다. 종달초등학교 후문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다. 다양한 빵이 준비되어 있지만, 특히 소금빵과 우유식빵이 인기란다.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5길 5-1

9 제주의 계절

우리 쌀과 제주의 재료로 빚은 휘낭시에 판매점. 불필요한 첨가물이나 보존제를 넣지 않았다고 한다. 제주의 옛집을 리모델링해서 빵집으로 운영 중.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5길 34

10 순희밥상

가정식 백반집으로 메뉴는 순희밥상과 제주은갈치조림, 고등어구이와 조림, 옥돔구이성게국정식 등 제주만의 상차림을 맛볼 수 있다.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5길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