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선주 자료. 해양수산부 <안전한 바다여행>
낚시꾼들에게 봄은 제대로 물오른 계절이다. 날씨도 제법 평온하고, 볕이 좋아 바다낚시를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좋아하는 취미일수록 오래, 자주 하려면 안전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올봄에도 바닷가 낚시를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고하는 바다낚시 안전수칙.
낚시를 함에 있어 필요한 물건들은 생각보다 많다. ‘낚싯대와 구명조끼만 있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크나큰 오산. 구명조끼, 낚시용 안전화, 스마트폰은 필수품. 특히 선상은 쉽게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낚시용 안전화를 반드시 신어야 한다. 일일이 구매하는 게 어렵다면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신는 게 좋다. 단, 갯바위 낚시를 할 때는 핀 벨트와 스파이크가 결합된 전용 신발을 신을 것을 권한다. 안전화와 구명조끼만 제대로 갖춰도 사고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어선에 탑승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간혹 정원을 초과해 승선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정원을 초과한 배는 자칫 잘못하면 인명사고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선 인원을 준수해야한다. 이는 선장뿐만 아니라 낚시꾼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또한, 승선 지시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서둘러 승선하려다가 미끄러져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 선장과 이용객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승선하고 움직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바다는 즉각적으로 날씨의 영향을 받는 곳이기 때문에,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다. 특히 날씨에 따라 바다에서 일어나는 사고의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한다. 오랫동안 어업에 종사한 사람들이 날씨가 좋지 않으면 일하러 나서지 않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고려해야 할 날씨 중에는 바람, 비, 눈, 미세먼지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낚시꾼의 입장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바람이다. 바람이 불면 파도가 높아져 배의 롤링과 피칭이 심해 낚시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선상에 서 있기조차 힘들고, 포인트에 배를 대기도 어렵다.
낚시 안전사고는 신속한 대처와 구조가 중요하다.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가족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행선지와 일정을 꼭 알릴 것을 권한다. 조난을 당했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포기하지 말고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물때를 알려주는 알림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해양레저 안전 관련 다양한 앱도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은 반드시 방전되지 않도록 충전해 두자. 그밖에도 선상에서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행위다. 음주 낚시는 사고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할 것.
낚시어선 승선신고 관리 편의성 제공 및 해양안전사고 예방, 방재기관의 대국민 구난활동 지원을 위해 만들어졌다.
소형어선이나 레저선박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앱. 전자해도, 긴급 구조 요청, 바닷길 안내, 기상정보를 제공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