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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그린 바다

독보적인
소형 선박 조선소

유원마린테크

글. 박영화 사진. 정우철

경상남도 거제시 연초면 연하해안로. 대형 크레인과 굴삭기가 곳곳에 있고, 크고 작은 선박들이 해안로를 따라 정박해 있다. 그 주변으로 유수의 기업을 비롯해 선박 관련 업체가 즐비하다. 차세대 소형 선박 조선소인 유원마린테크는 이곳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중이다.

기술 우위 디자인 차별화

2020년 창업한 유원마린테크는 20톤 미만 선박을 전문으로 만드는 조선소로, 거제에서 소형 선박을 건조하는 유일한 회사다. 삼성중공업에서 8년, DH대해선박설계에서 설계팀장으로 일하며 쌓은 경험으로 유원마린테크를 창업한 뒤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낸 유명호 대표. 최근 자재비 인상 등으로 많은 선박 관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원마린테크에는 선박 건조를 맡기려는 선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창업 초기에는 친환경 소재인 알루미늄 선박 건조 위주였는데, 최근에는 FRP 선박이 주를 이룹니다. 미래에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게 되겠지만, 당장 선주님들이 원하는 배를 만들어야 하니까요. 그래도 선체는 유지보수관리가 용이한 FRP로, 상부구조물은 선주님들이 원하는 형태로 제작이 가능한 알루미늄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하이브리드죠.”

하나의 몰드로만 제작하는 회사들과 달리, 유원마린테크는 선주들이 원하는 대로 설계하고 제작하다 보니 선박의 모습이 다 다르단다. 이는 유명호 대표가 설계도면을 직접 그릴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다시 말해 유원마린테크는 기술 우위, 디자인 차별화, 고객 만족, 성공한 기업이 갖춰야 할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저희는 선주님들이 원하는 부분을 다 맞춰드릴 수 있는 조선소입니다. 제가 직접 선주님들과 만나 설계를 진행하면서 원하는 방향대로 수백 번 도면을 수정합니다. 과정은 힘들지만, 만족감은 커지는 거죠. 그게 저희 회사가 가진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

경쟁력을 지닌 미래 지향적인 기업이 되기까지 유원마린테크에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최고의 파트너다. 유명호 대표는 “KOMSA가 있어서 저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죠”라고 운을 떼었다.

“저희 회사가 선질이 혼합되어 있다 보니 승인사항이 많고, 질의도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도 통영지사 박지수 검사원님이 상세하게 알아봐주시고, 본사 도면 승인실에서도 문의하면 답변을 잘해주세요. 통영지사 강봉문 지사장님도 직접 회사에 방문해 세심한 부분까지 마음을 써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유명호 대표는 표준어선형제도에 대한 칭찬과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표준어선형제도는 지난 2020년 정부와 KOMSA가 함께 어선의 안전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제도다. 어선의 안전복지 향상을 위해 선원실, 화장실, 조리실과 같은 복지공간에 대해서는 톤수 측정 시 제외 장소로 인정하고 표준어선형 안전성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또 복지공간 신설로 어선의 규모가 커지는 점을 감안, 복원성 안전 기준을 확대·적용하기로 한 것. 안전성과 효율성, 조업 편리성 등을 갖춘 어선 본연의 기능을 극대화한 제도인 것이다.

“복지공간을 강화하는 표준어선형제도 덕분에 불법증개축 같은 부담이 줄었습니다. 앞으로도 KOMSA에서 이런 좋은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고, 선진기술을 전파하는데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선 업계의 긴 불황 속에서도 유원마린테크처럼 자신들만의 경쟁력으로 꿋꿋하게 성장하는 기업은 분명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희망을 말할 수 있는 건 ‘안전하고 편리한, 선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선박 건조’를 목표로 쉼 없이 나아가는 유원마린테크가 있어서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