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센 파도를 즐기고 싶어? 겨울 바다로 Go!

살갗이 에일 듯 매서운 칼바람에 온몸이 꽁꽁 얼어붙을 것만 같은 겨울 바다. 하지만 추위를 잊은 채 보드 위에 올라선 서퍼들은 힘차게 겨울 바다의 거센 파도를 가른다.

“겨울 바다가 생각보다 춥지는 않아요. 바깥보다 차라리 물속이 더 따뜻해요.”

“여름보다 파도 힘이 좋고, 파도가 커서 더 재밌어요. 파도 때문에 겨울 서핑을 즐깁니다.”

한겨울인데도 강원도 속초 해변을 찾은 서퍼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서핑은 여름에만 즐기는 레포츠가 아님을 당당히 선언하는 듯하다.

“동해안은 파도의 질로 본다면 여름보다 겨울이 좋아요. 지리적으로 북동풍이 불어야 파도가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인데, 겨울에는 파도가 들어오는 세 방향이 모두 북동풍으로 바뀌어요. 3~4일간 파도가 꾸준히 들어오니까 서핑을 하기에도 좋죠. 또 겨울에는 서핑을 제일 재밌게 탈 수 있는 1m가 넘는 높은 파도가 형성되고, 파도의 힘도 훨씬 좋아서 서핑을 하기에도 다른 계절보다 더 유리합니다.”

속초시 최초의 서핑숍 ‘바다서프’의 방송국 대표는 동해안의 겨울이 파도의 경사진 면을 오르내리며 높이와 속도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속초 바다는 교통과 접근성이 좋은 데다 수심이 낮아 안전하고, 겨울이 되면 높은 파도가 꾸준히 밀려오기 때문에 겨울 서핑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겨울철 손발의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슈트, 장갑, 부츠를 착용한 상태에서 몸에 열감이 돌도록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해야 한다.

겨울 서핑, 재미있고 안전하게 즐기기!

겨울 서핑의 최대 관건은 바로 추위다. 그 때문에 제대로 즐기려면 장비를 철저하게 갖춰야 한다. 우선 5mm 이상의 두꺼운 서핑 슈트부터 방한용 부츠, 장갑, 후드를 기본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또한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이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 손발의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슈트, 장갑, 부츠를 착용한 상태에서 몸에 열감이 돌도록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해야 한다. 바다서프에서는 겨울에는 숍에서 미리 스트레칭을 한 후 바로 앞 해변으로 옮겨 서핑을 즐긴다. 신체의 열기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보통 한겨울 바다의 수온은 육지 온도보다 4~5도 높아서 서핑 슈트를 착용하고 바닷물 속에 있으면 육지보다 따뜻하다. 하지만 물에서 나온 순간부터 바람과 추위가 엄습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바로 로브를 걸치고 미리 백사장에 쳐놓은 텐트 안에서 몸을 데우거나, 숍으로 돌아와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는 것이 좋다.

방송국 대표는 “겨울 서핑은 서퍼들이 레벨 업을 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5mm 두께의 슈트를 입으면 패들링이 힘들어요. 하지만 그렇게 겨울철에 연습을 해두면 여름이 왔을 때 근력과 패들링이 늘어난 게 확연하게 보입니다. 또 파도 보는 눈도 달라지죠. 여름보다 파도를 더 많이 경험할 수 있으니까 좋은 파도인지 아닌지 빠르게 캐치할 수 있죠”라며 겨울 서핑에 도전해보길 권했다.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백사장과 힘세고 풍성한 파도. 겨울은 서핑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계절이다. 준비를 철저히 했다면, 이제 겨울 바다에 몸을 맡겨보자.

The+

속초의 겨울 바다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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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 겨울은 바닷가를 따라 즐기는 해변 산책 등 활력이 넘실거린다. 발길 닿는 곳마다 낭만과 힐링 포인트가 가득한 속초 겨울 바다를 오롯이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