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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A 줌인

해사산업의 희망찬 내일 ‘2024 한국해사주간’ 성공리 개최 중소형 선박의 안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열다!

글. 한율 사진. 정우철 영상. 인프로덕션

지난 9월 9일(월)부터 12일(목)까지 나흘간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2024 한국해사주간’이 개최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024 한국해사주간’과 연계해 국제해사기구(IMO) SMART-C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소선박 안전기술포럼을 주최했다. 중소형 선박의 안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 이번 행사는 해양안전의 미래를 더욱 밝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됐다.

해양 산업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장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한국해사주간은 해운, 조선, 항만 등 선박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최신기술 동향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주요 국가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협력의 장이자 해양수산부의 대표적 행사다. 해수부 단일 행사로 진행됐던 이전과 달리, 올해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서 개최하는 ‘SMART-C 콘퍼런스’와 ‘중소선박 안전기술포럼’을 포함해 부산시·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이 주관하는 15개 해사 분야 국제행사와 연계해 보다 포괄적이고 다양한 해양안전과 교통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중소선박 안전기술포럼은 해양수산부, 중소조선연구원, 해운조합 등 유관기관의 참여가 높았다. 이로써 평소 중소선박 분야의 정책수립을 위한 유관기관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었다.

국내외로 크게 주목받은 ‘중소선박 안전기술포럼’

중소선박 안전기술포럼은 해상 인명사고의 대부분이 비협약 선박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해 비협약 선박의 안전을 향상시키는 정책과 기술을 소개하고 전문가들 간의 네트워킹의 장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포럼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을 포함해 국제해사기구(IMO), 네덜란드 해양연구소(MARIN), 중국 해사청,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중소조선연구원(RIMS) 등 국내외 중소형 선박전문기관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비협약 선박의 안전 및 기술 향상 방안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개회사에서 김준석 이사장은 “이번 포럼은 국제해사기구와 해양수산부의 합의에 따라 IMO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하고, “중소선박은 등록 선박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민의 삶에 밀접하게 녹아 있다. 하지만 중소선박은 개별 소유주들이 지역적으로 넓게 산재되어 있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렵고, 최근 국제 해운 산업의 주요 이슈인 탈탄소화나 디지털화 등 신기술의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논의와 준비가 필요하며, 이번 포럼이 그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중소선박 안전기술포럼은 해상 인명사고의 대부분이 비협약 선박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해 비협약 선박의 안전을 향상시키는 정책과 기술을
소개하고 전문가들 간의 네트워킹의 장을 제공한다.

해양안전을 위한 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협력 기대

이번 포럼은 해상 인명사고의 대부분이 비협약 선박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중소선박의 주요 선종을 어선·연안여객선·레저선박으로 구분해 총 세 개의 세션으로 구성했다. 비협약 선박(Non-SOLAS Vessels)은 안전과 관련한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의 적용을 받지 않고 국제항해에 종사하지 않는 총톤수 500톤 미만의 화물선, 요트, 어선 등을 의미한다. 또한 해상 산업계의 주요 담론인 디지털화와 탈탄소화, 인적 요소와 결합되어 구성되었다.
세션의 첫 번째 순서는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마린’의 롭 그린(Rob Grin) 수석연구원이 ‘어선 안전을 위한 디지털 트윈 기술 접목’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네덜란드의 주요 소형 어선인 빔트롤 어선의 안전을 위해 해양연구소 마린이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발표에 관심이 쏟아졌다.
두 번째 순서는 (주)삼우이머션 김대희 대표가 ‘새로운 트렌드의 리얼리티 테크와 어선 안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주)삼우이머션은 다양한 가상현실 기술을 아우르는 멀티버스 기술 등을 개발해 해양안전 강화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으로, 가상현실 기술과 어선 안전의 최신 동향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을 통해 미래 해양안전의 비전과 가능성을 제시했다.
세 번째 발표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권수연 어선안전연구팀장이 ‘어선 설계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공지능 활용 연구’를 주제로 진행했다. 권수연 팀장의 발표를 통해 어선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기술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전문 기술력과 결합이 된다면 해양 사고 예방 및 사고 저감에 있어 공단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었다.
이후 ‘친환경 여객선의 기회와 위험’, ‘레저선박의 안전 인식 제고’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중소선박 안전기술포럼’은 중소선박의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접근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 밀접한 중소선박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보고,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기회의 장이 됐다.

이번 포럼은 국제해사기구와 해양수산부의 합의에 따라
IMO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Mini Interview

한국해사주간운영TF팀 송태한 팀장
Q. 해사주간을 위해 TF팀이 구성되었는데요. 어떤 업무를 수행하셨나요?

TF팀은 교통정책실, 운영지원실, 운항정책실, 검사기준실 등 7실 12명의 팀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해양수산부 유관기관들의 협업을 위한 기획운영회 및 운영위원회를 개최하여 각 기관별 15개의 행사 운영을 위한 예산, 행사 구성, 현장 운영 방안에 대해 협의 및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해외 연사 관리, 행사 전방 운영 등의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Q. 해사주간에 참여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요?

선박 검사 및 운항 관리 업무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공단이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 공단의 기술을 전파할 수 있는 국제협력 업무를 강화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해사주간운영TF팀 김지아 대리
Q. IMO SMART-C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공단은 올해 ‘IMO SMART-C 프로그램’ 시행기관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크게 ‘SMART-C Women 대면교육’과 ‘SMART-C 콘퍼런스’로 구성되었는데요. 한국해사주간과 연계해 개발도상국의 해양분야 지식 증진과 기술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4개 분야(Women, Traffic, Leaders, GHG) 프로그램에 대한 국가별 전문가 발표와 토론 세션으로 구성해 약 50명의 국내외 참가자들과 IMO SMART-C 프로그램의 성과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Q.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해주세요.

IMO SMART-C 프로그램 시행기관으로 지정된 지 3개월이라는 촉박한 기간 내에 교육과 콘퍼런스 2개의 프로그램 모두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이 매우 컸습니다.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힘들었지만,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이 컸습니다.

한국해사주간운영TF팀 김태훈 대리
Q. 중소선박 안전기술포럼에서 공단이 특별히 준비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국내 유관기관, 학계, 연구기관, 기업 외에도 해외 및 국제기구 출신 연사를 초빙해 ‘중소형 선박의 안전’이라는 테마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포럼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전해주신다면요?

여름에 행사를 준비하다 보니 휴가로 장기 부재중인 해외 연사들이 많아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국제협력 업무를 통해 축적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프로그램 세션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일이 재미있었고, 기존 업무와 연계시킬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도와주신 동료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경험이 커리어 발전에 좋은 자양분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