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모인 사람들이 있다. 공공기관의무 구매대상기업으로 선정된 사회적협동조합 ‘공유’다. 양질의 친환경 제품 생산을 통해 사회는 물론 환경의 지속 가능성까지 생각하는 이들의 특별한 활동을 소개한다.
Text. 최미혜 Photos Provided. 사회적협동조합 공유
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주민의 권익이나 복리 증진과 관련된 사업을 수행하거나,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협동조합을 말한다. 일반 협동조합이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된다면, 사회적협동조합은 비영리법인으로 명시되어 있다. 공익사업의 40% 이상을 수행하며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조직이다.
사회적협동조합 ‘공유’ 역시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시작됐다.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고민하다 마음 맞는 이들과 법인 설립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2019년 1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았고, 2020년 3월 법인 사업자로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 현재 비장애인 7명, 취약계층 3명과 장애인 10명 등 총 20명이 근무 중이다.
공유의 주요 업무는 공공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 공급, 구매대행 및 MRO(유지, 보수, 운영)이다. 특히 공유의 중증장애인생산시설 ‘행복한사람들’을 통해 생산한 제품을 자체 쇼핑몰(www.행복한기프트.kr)을 통해 판매한다. 이들은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공유의 역할 중 하나라고 말하며,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유가 운영하는 중증장애인생산시설 ‘행복한사람들’은 2021년 5월 12일, 세종시청에서 시설신고증을 받아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점보롤 화장지와 판촉물을 생산 중이며, 중증장애인생산품생산시설, 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창업기업, 친환경제품, 중소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행복한사람들의 제품을 구입할 경우, 상품에 따라 최대 6가지의 실적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공유는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구성원들과 협력하고 있다. “장애인분들은 급여를 받을 때 참 고마워하세요.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씀하시죠. 서로의 수고를 응원하고 각자 사 온 간식을 나누며 구성원들끼리 더 끈끈해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공유를 운영하며 보람을 느낄 때도 많지만, 어려운 순간도 있다. 가장 힘든 건 경제적인 여건이다. 행복한사람들의 경우, 아직 보조금을 받지 못해 자체 부담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유에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 행복한사람들은 하루 빨리 보조금을 받게 되어 장애인 직원들에게 더 많은 급여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한 가지 어려움은 우선구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판매가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가끔 영업을 위해 공공기관에 방문하면 잡상인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들이 꺾이지 않는 이유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업무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서다.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들과의 다양한 협업 경험을 통해 그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필요한 제품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사회기여를 목표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공유’. 이들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해본다.
문의 044-417-7896~7897 / 4177897@naver.com 홈페이지 www.행복한사람들.kr (행복한사람들) 판촉물 사이트 www.행복한기프트.kr (행복한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