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에는 곡식이 없어도 채소와 소금을 함께 먹으면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서 꼭 필요한 식품인 소금. 이 소금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 있다.
Text. 정재림 Photos Provided. 소금박물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 - 김지호
소금은 바닷물을 가둬놓은 염전에서 만들어진다. 깨끗한 바닷물이 햇빛과 바람으로 천천히 증발 하고 나면 고운 소금이 남는다. 이렇게 자연에서 얻은 소금은 우리 몸의 삼투압을 조절하고, 신경 물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등 다양한 생명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바로 이런 소금의 가치를 통 해 ‘모든 생물은 생명이 시작된 바다를 기억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가지고 소금박물관이 세워졌다. 140만 평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염전 ‘태평염전’에 위치한 소금박물관은 1948년에 지어진 석 조 소금창고의 내부를 리모델링해 2007년에 개관했다. 이곳은 경제사나 기술사, 사회사는 물론이 고 예술과 신화를 넘나들며 인류와 함께할 수밖에 없었던 소금의 역사를 재미있게 보여준다. 또한 소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소금밭 체험의 장이기도 하다.
소금박물관은 국산 천일염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이를 위해 석조 소금창고로 쓰였던 과거의 생 산시설을 그대로 보존했다. 과거의 유물을 계속해서 사용하면서 과거의 역사를 딛고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 의미를 인정받아 근대문화유산 제361호로 등록됐다. 내부에는 소금의 역사와 기원, 소금 생산에 필요한 도구, 소금으로 만든 조각품 등이 전시되어 있 다. 전시물을 따라 소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우리 천일염의 우수성과 올바른 소 금 사용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어른은 물론 미래세대인 아이들도 천일염과 음식의 소중함을 느 껴볼 수 있도록 조성된 것이 특징. 우리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 젓갈, 된장, 간장, 고추장 등 한국 고 유 슬로푸드의 우수성을 소금박물관에서 알아보자.
관람시간
09:00 ~ 18:00
(입장마감 종료 30분 전)
큐레이팅
일 2회(오전 10:00, 오후 16:00)
*박물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입장료
성인 3,000원
소인 1,500원
65세 이상 무료
위치
전남 신안군 증도면 지도증도로 1058 소금박물관
문의
061-27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