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낚시가 비대면 여가활동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마다 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따스한 봄 날씨에 많은 낚시꾼들이 바다로 향하고 있는데, 적절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해양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낚시어선 이용 시 선장과 이용객이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알아본다.
Text. 염세권 Reference. 해양수산부 《안전한 바다여행》
구명조끼와 안전화를 착용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해양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연간 200건 이상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미끄럼 방지를 위한 안전화와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사고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으니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낚시용 조끼 중에는 반사띠, 비상용 호루라기 등 기능성을 겸비한 구명조끼도 많다.
바다낚시에 나서기 전 기상 상황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다는 날씨에 따라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어업에 종사해온 뱃사람들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어업에 나서지 않는다. 이미 낚시에 나섰어도 기상악화가 우려된다면 선장은 과감하게 철수를 제안해야 하며, 이용자들도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이다.
배에 타는 사람은 승선 인원이 최대 몇 명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바다낚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많은 인원이 어선에 함께 탑승하곤 하는데, 이에 따라 간혹 정원을 초과해 승선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용객들은 사전에 승선 인원을 꼭 확인해야 하며, 선장도 인원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배가 부두에 들어설 때 서둘러 승선하려다가 미끄러져 사고를 당하는 사례도 많다. 선체가 부두에 닿아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나며 그 사이로 떨어질 수도 있고, 선체가 전진 기어를 넣고 있을 때 급히 탑승을 시도하다가 실족할 수도 있다. 특히 초봄에는 이슬이나 결빙으로 선체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반드시 선장은 안전을 확보한 후 승선 지시를 하고, 이용객들은 선장의 지시에 잘 따라야 한다.
‘해로드’는 항법장비를 갖추지 못한 소형어선이나 레저선박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이다. 전자해도, 긴급구조 요청과 바닷길 안내, 기상정보 제공 등 안전한 바다낚시를 위해 꼭 필요한 기능이 담겨 있으니 선장은 물론 모든 이용객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2014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해로드 신고 기능으로 구조한 인원은 약 1,500명에 달한다. 배터리가 없으면 앱을 사용할 수 없으니 낚시에 나설 때 예비 배터리도 꼭 챙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