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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통 쫄깃쫄깃~
제철 주꾸미가 나가신다!

봄에 어울리는 해산물을 떠올린다면 단연 주꾸미다. 알이 꽉 찬 주꾸미를 만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봄이기 때문이다. 제철을 맞은 주꾸미로 만든 요리를 소개한다. 주꾸미와 봄나물의 특별한 만남.

Text. 최미혜   Photo. 전재천   Food Styling. 김형님

바다의 보약 주꾸미로 봄철 활력 UP!

봄이면 우리 식탁에 등장하는 반가운 손님, 바로 주꾸미다. 5~6월에 산란을 앞둔 주꾸미는 3월 중순부터 5월까지, 알이 꽉 들어차 가장 맛이 좋다. 제철 주꾸미는 더욱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하며, 오독오독 씹히는 알의 식감이 더해져 입맛을 돋운다.

주꾸미는 8개의 다리를 가진 문어과의 연체동물로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고 있다. 낙지, 문어와 똑 닮은 외형 때문에 언뜻 보면 헷갈리기 쉽지만, 이들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크기다. 문어의 몸길이가 최대 3m, 낙지가 70cm인 것에 비해, 주꾸미는 약 20cm 남짓으로 작은 편이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매운 법! 세 연체동물이 공통으로 포함하고 있는 성분 중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이 있는데, 주꾸미가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가량의 타우린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DHA 등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비교적 칼로리가 낮으며,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있다. 또한 주꾸미 먹물에는 일렉신 성분이 포함되어 암세포 증식을 막아주고, 철분이 많아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

주꾸미를 구입할 때는 머리와 몸통이 탱탱하고 다리의 흡반(다른 동물이나 물체에 달라붙기 위한 기관)이 뚜렷한 것이 좋다. 눈의 금테가 뚜렷하고, 눈알이 맑아야 신선하니 기억해둘 것!

쫄깃 상큼! 주꾸미 봄나물 냉채

재  료

주꾸미 500g, 달래 50g, 참나물 50g, 방울토마토 8개, 오렌지 1개, 양파 1/3개
드레싱 : 올리브오일 2큰술, 발사믹 식초 2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설탕 1작은술, 소금, 후추 약간씩

조리방법

① 주꾸미는 밀가루를 뿌려 박박 문질러 씻은 뒤 물로 깨끗이 헹군다.
② 주꾸미의 내장, 눈, 입을 제거하고 머리, 두 다리씩 썬다.
③ 물에 소금을 넣어 끓인 다음, 주꾸미, 달래, 참나물을 각각 데쳐낸 뒤 찬물로 헹군다.
④ 데친 달래, 참나물은 3cm 길이로 썰고, 양파는 얇게 채 썬다.
⑤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6등분하고 오렌지는 과육만 도려내어 2cm 길이로 썬다.
⑥ 정해진 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잘 섞는다.
⑦ 모양틀에 달래, 참나물, 양파, 방울토마토, 오렌지를 차곡차곡 쌓은 뒤 모양틀을 빼고 주꾸미를 올린다.
⑧ 7에 드레싱을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