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해양 안전 체계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KOMSA가 주요 항구도시인 인천과 목포에 새로운 거점을 준비 중이다. 바로 국내 최초 중소형 선박 대상 종합 안전관리 시설인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다.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해양 환경 조성을 위한 KOMSA의 노력을 살펴본다.
지난 1월 4일, 공단은 지난해 개발한 연안해역 사고위험도 예측 모델을 고도화해, 국내 최초로 ‘긴급선박 운영지원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5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1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공단은 해양사고 밀도에 기반한 군집 특성을 가진 단위 공간을 구축하고, 해양사고·기상·선박 항적 등과 같은 해양교통 데이터를 융합했다. 향후 이 서비스는 해양경찰 경비함정과 국가어업지도선 등 긴급선박의 가장 효율적인 배치 및 최적 순찰 경로를 지원함으로써 상시 해양안전 관리,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 활동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은 이렇게 고도화한 해양사고 예측 모형을 「연안해역 사고위험도 예측확률 현황」 자료집으로 제작해 공단 홈페이지(www.komsa.or.kr)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스마트 해양교통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도 개시해 실시간 기상정보와 연계한 해양사고 예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공단은 변화하는 대외환경 흐름에 대응하고 선박검사제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선박검사 자체검사규정, 이른바 ‘KOMSA Code’를 개발한다. 지난해부터 공단은 선박검사 관련 법령·고시에서 정한 시설·기술·검사 등 기술적 사항에 대한 상세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반을 운영했으며, 지난해 말 산·학·정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검토위원회’를 열어 KOMSA Code 개발안을 심의했다. 올해에는 기술검토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KOMSA Code 2개 기준에 대해 정부 승인을 거친 후 시행할 예정으로, 2024년까지 총 44개의 KOMSA Code 기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공단은 40여 년간 축적한 선박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현장 노하우와 신기술 동향, 선박검사 관련 민간·정부 간 질의·회신 사항과 정부 지시공문, 국제협약과 타 선급 규칙, 한국산업표준(KS) 규격 등을 반영해 KOMSA Code를 개발한다. KOMSA Code 개발이 완료되면, 고객에게 고품질의 검사 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현장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신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공단은 봄철 행락객 및 레저활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 3월 19일, 군산시 비응항 해양레포츠센터에서 동력수상레저기구 대상 출항 전 사전진단 서비스 및 해양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출항 전 사전진단 서비스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동력수상레저기구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군산해양경찰서와 군산 관내 선외기 정비업체, 전기 정비업체가 함께 참여했다. 공단은 열화상 카메라와 축전지 복합 진단 장비를 활용해 사고 다발 부위인 선외기 엔진과 추진축계 설비를 집중 점검했으며, 소화기와 축전지 보호 단자 등 안전 물품을 지원했다. 또한, 조난 위치 자동신고장치 ‘해로드 세이버’를 배부하고, 수상레저기구의 주요 해양사고 원인인 기관손상과 추진축계 사고 사례 교육, 해양사고 예방 홍보물품을 전달하는 등 해양안전 캠페인도 함께 실시했다. 앞으로 공단은 동력수상레저기구의 운항이 많은 목포, 여수, 보령, 태안 지역을 중심으로 사전진단서비스와 해양안전캠페인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