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해양 안전 체계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KOMSA가 주요 항구도시인 인천과 목포에 새로운 거점을 준비 중이다. 바로 국내 최초 중소형 선박 대상 종합 안전관리 시설인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다.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해양 환경 조성을 위한 KOMSA의 노력을 살펴본다.
Text. 편집실
해양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내의 수많은 유관기관이 힘을 모으고 있지만, 해양사고와 인명피해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해양수산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해양사고 발생건수는 1만 3,687건, 인명피해는 2,489명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2018년 2,671건, 2019년 2,971건, 2020년 3,156건으로 최근 해양사고 발생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해양사고 중 낚시어선과 어선 등 소형선박의 비중이 높은 편이며, 그중 어선의 해양사고 비중은 2020년 기준 66.5%로 집계됐다. 이에 KOMSA는 소형 선박의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역 중심의 첨단 시설 및 장비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인적과실로 인한 사고 예방과 선박 안전성 확보를 위해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는 해양사고 취약 선박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하고, 선박 및 인명사고를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중소형 선박에 특화해 건립되는 지원센터다. 지난 2018년, 구축 기획연구를 시작해 올해 1월 18일과 25일에 대표적인 항구도시인 인천과 목포에서 첫 삽을 떴다. 인천은 남항 부근 7,900㎡(2,389평) 일대, 목포는 북항 부근 7,115㎡(2,152평) 일대에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인천과 목포에 각각 101억여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최신 선박 검사 및 안전 점검 장비와 선박 종사자 교육 시설 등을 갖추고, 2023년 상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선박검사는 검사원이 건조 시점과 선종 등에 따라 조선소와 항구 및 포구 등 선박이 정박한 곳을 방문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검사 일정이나 동선에 따라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들고, 정밀 검사에도 한계가 있었다. 추후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가 문을 열면, 중소형 선박 검사의 효율성과 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중소형 선박의 안전 점검은 물론 선박종사자의 안전교육과 무상 안전점검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되어 지역 맞춤형 해양 안전 인프라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KOMSA는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구축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해왔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설계단계부터 건설사업관리를 실시했으며, 공사현장에는 관리자급 직원을 공사관리인으로 배치하는 등 무사고 현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해양사고의 선제적 예방과 해양 안전 문화 확산에 기여할 KOMSA의 행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