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특히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이슈에 대한 빠른 대응은 필수다. 그동안 근거리 관할 기관의 부재로 고충을 겪었던 경기 서남권 및 충남지역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KOMSA가 나섰다. 해당 지역 어업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힘이 되어줄 당진지사 개소식 현장을 소개한다.
Text. 최미혜 Photo. 전재천
3월 24일, 이른 오전부터 당진항지원센터 3층이 분주하다. 지난 3월 초, 당진지사가 새롭게 문을 연 이후, 한 달여 만에 공식적인 개소식이 진행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당진지사 정용근 지사장과 직원들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사 내부를 정돈하며 귀빈을 모실 준비를 마쳤다.
KOMSA의 19번째 지사로 문을 연 당진지사는 경기 서남권과 충남지역 어업인들의 염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동안 해당 지역은 인천지사와 태안지사, 보령지사가 나눠 담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관할구역이 넓은 반면, 검사 인력은 한정되어 있어 선박검사와 민원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어민들의 불편사항이 점차 늘어가자 당진시와 어기구 국회의원(충남 당진)은 KOMSA에 지사 설립을 요청했다. 이에 KOMSA는 지난해 11월 말, 당진지사 설립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3월 초부터 당진항지원센터 1층과 3층에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개소식을 앞두고 김경석 KOMSA 이사장이 도착했다.
김 이사장은 지사 내부를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고,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챙기며 지역 어민들의 고충을 헤아리는 당진지사가 되길 당부했다. 이윽고 당진지사 개소에 힘을 실었던 수많은 내외빈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홍장 당진시장, 홍상표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서정원 평택해양경찰서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각 기관장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덕담을 주고 받았고,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날 개소식은 당진지사 권영철 차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내외빈 소개와 국민의례, 해양수산발전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에 대한 묵념, 당진지사 설립 경과보고로 이어졌다. 당진지사는 당진항지원센터 3층에 154.7㎡ 규모로 신설됐다. 충청남도 당진시와 아산시, 천안시, 충청북도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 음성군, 괴산군, 진천군, 경기도 평택시와 안성시 등 7개시 4개군을 관할하며, 1,000여 척의 어선과 일반선의 선박검사, 2,000여 척의 수상레저기구의 안전검사 등을 담당한다. 기존에는 원거리로 인해 선박검사에 7~10일이 소요됐지만, 당진지사가 신설된 후에는 2~3일로 단축될 전망이다.
정용근 당진지사장은 “지사 설립을 위해 애써주신 어기구 의원님, 김홍장 시장님, 홍상표 청장님, 서정원 서장님 등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관할 지역 어민들과 현지인들의 의견을 잘 청취해, 지역 어민과 선주, 선사들에게 최고의 선박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며 당진지사 운영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이어 김경석 이사장은 “당진지사는 선박검사 소요시간 단축을 통해 어업인의 조업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며, 선박검사뿐만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해양안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라면서, 유관기관 및 어촌 관계자들이 KOMSA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것들을 요청하면 언제든 보완하고 개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개소식 중반에는 귀빈들의 축사가 진행됐다. 당진지사 개소를 위해 노력해온 김홍장 당진시장이 축사의 포문을 열었다. “당진시 17만 시민과 함께 축하를 전합니다. 예로부터 당진시는 충청남도 서해안 최북단에 자리를 잡고 당나라와 교역을 했던 항구도시입니다. 삽교호부터 시작되는 85km의 해안선과 10여 개의 항구 및 포구를 바탕으로 수산업과 해운업이 지역경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다 없는 당진의 발전은 결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 시는 당진지사가 안전한 바닷길을 만드는 역할을 충실하게 해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습니다.”
바다의 안전을 지켜온 서정원 평택해양경찰서장은 “수많은 유관기관의 노력으로 당진지사가 개소해 지역 해양 안전에 이바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KOMSA와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 위험요인 사전발굴 및 개선 등 지속적인 예방 중심의 안전 정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진지사 개소를 계기로 해양 안전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며,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축사 이후에는 현판 제막식이 진행됐다. 흰 장갑을 착용한 귀빈들이 현판 앞에 모였고, 하나 둘 셋 하는 신호와 함께 현판을 덮고 있는 줄을 힘껏 당겼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당진지사’가 새겨진 현판을 보며 모두가 박수를 쳤고, 이로써 모든 행사가 마무리됐다.
해양교통안전관리 전담기관으로서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바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KOMSA. 경기 서남권과 충남지역에서 KOMSA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당진지사의 힘찬 출발을 응원한다.
위치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고대공단2길 79-33, 당진항지원센터
지사명칭/정원
당진지사 / 총 4명(검사직 3, 실무직 1)
주요업무
선박(어선)검사 등 정부대행업무
관할구역
충청남도 천안시·당진시·아산시, 충청북도 충주시·제천시·단양군·진천군·음성군·괴산군, 경기도 평택시·안성시 일원
정용근 당진지사 지사장
20년 넘게 공단에 근무하면서 여러 번의 지사 개소를 진행하고 경험했지만, 이번처럼 뜻깊고 보람 있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원이 있었는데요. 유관기관의 기관장님들을 비롯해 당진지사 신설을 위해 정부를 설득하고 승인받기까지 애써주신 이사장님과 임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당진지사의 구성원인 권영철 차장, 연보라 주임, 김나연 주임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당진지사 개소 직후 지역 어민들과 선사들, 항구와 포구 해경파출소 직원들이 찾아와 지사 개소를 축하하며, 지역 어민들의 숙원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앞으로 당진지사는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유대, 지사 구성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직접 발로 뛰며 어민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습니다. 올해 당진지사는 지역 어민들, 선사들과의 소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중부권역의 새내기 지사답게 새로운 틀을 만들고, 고객 만족 노하우를 개발하여 공단의 현장 안전 관리 고도화에 기여하겠습니다.